안녕하십니까?
긴긴 겨울 날
따스한 봄 빛을 그리며
"봄맞이"로 인사드립니다.
NIKON D700|f/5.0|15625/10000000s|Manual|ISO200|2010:04:20 17:07:50|Spot|105/1mm|
20100420 서울 미사리 에서
Nikon D700, Manual, 1/640sec, f/5.0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 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슬픔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슨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