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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화 2011.06.02 10:37 조회 수 : 672 추천:5

 

 

11-35 eastsea (11-05-21) 303sz.jpg
NIKON D200|f/5.6|10/6400s|Aperture priority|ISO400|2011:05:21 15:59:37|Spot|220/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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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안타가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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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카시야나무는  아까시나무가 정명이고 

 아카시야나무는  따로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까시 나무를  싫어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은  아닌것 같다

궂이 이유를 댄다면  아까시나무에 가시가  있다는것과 

 잘라내어도 좀처럼  죽지 않는  그 생명력이 너무 끈질기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나는 이런 미움받고 볼모양없는  아까시나무를  좋아한다

 

먼저는  아까시잎 꺾어 가위 바위 보 했던 어린시절 추억이 담겨 있어 좋고

볼혹이  되어서  이사한  집담장 곁에 자르지 않고 넘겨둔  아끼시나무가

 5월이 되면  온통 집안밖을 감싸 휘돌며  열어둔 창으로 그윽하고 은은한  파스텔같은  향기를 전해주니 좋고

꽃이 지고나면  집을 나설때마다  그향기가 생각나  바쁜  내마음에  그리워하는 마음을  갖게 해줘서 좋다 

 

그리고 지천명의 지금은  빠르게 변하고 적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굴하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의 인생과  아까시나무의 생명력과  닮았고

또한 우리도 때로는 가시가 되어 남에게 상처를 주고 또한 다른사람의 가시에 내가 상처를 입고 아파하기도하는것이

 우리의 인생과 닮아  정감이 가는 나무이다.

 

 

 < 나무 이야기-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