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죄송해서 어떻한대요.
그냥 조용히 넘어 가려 했는데,
가연님이 뽀록을 냈구만요.
프로마를 떠나기 싫어 은근슬쩍 넘어 가려 했답니다.
결국 토요일도 일요일도 해보질 못했어요.
토요일엔 정상을 앞두고 한시간전부터
퍼붓는 비와 천둥번개로 숲속에서 40분을 숨어 있었답니다.
일요일엔 거의 10시까지 한치 앞도 안보이게 짙게 안개가 드리우고요.
내려 오면서 제발 빛이 나길 바랬는데
끝까지 해를 보지 못했네요.
의리를 중요시 하는 저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약속이지만
횐님들 얼굴 하나 하나 떠 올라 도저히 약속을 지킬수가 없답니다.
너그로이 받아 주시고요,
혹여 약속을 지키라 하시면 한가지만 부탁 드리겠습니다.
야갤에서만 퇴출시켜주시고 제발 다른 갤러리만은
저의 인생을 위해 제발 제발 꼭 열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NIKON D3S|f/18.0|10/150s|Aperture priority|ISO2500|2011:07:17 14:19:54|Spot|160/1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