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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험히도 산다.
울 동네 서산동네 동문동 그 넓은 마당을
팔십은 족히 되었을 노인네가
바퀴도 부실하고
부실한 바퀴만큼이나 부실한 무릎을 가지고
빈 박스 고물 주으러
하루 죄~앵~일 가을날 고추잠자리 맹키로 맴돈다.
이제 오그라질대로 오그라져
삐쩍고른 울 막내 초딩 5학년 짜리보다 작아진 몸집으로
몸집보다 많이도 못싣고
조금씩 죄~앵~일
비척걸음한다.
젊었을 적엔 한 미모했을것 같은디...
모자 푹 눌러쓴 모습이
쫀심깨나 피우고
남자 가슴 꽤나 울렸을 모습인디
분홍장구채가 왜 떠오르는지...
아니 분홍장구채 보면서
그 할머니가 왜 떠오르는지...
절벽에 간신히 붙어서
꽃을 피우고
기껏 맺은 씨앗들은
저 깊은 낭떠러지로
저 깊은 강물로
모다 떠나보내고
그리 많지 않은 빛으로
곱게
그려~ 무지 고운 분홍빛으로
핀 꽃
그기 난 참 좋다.
울 엄니 같아서 좋고
이쁜이 할머니 같아서 좋다.
할매여~ 아프지 마소~
엄니여~
아프지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