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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발/엄의호 2011.10.24 19:13 조회 수 : 636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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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자연스럽다는 말,
그말은 바로 잘 어울린다는 말일 것이다.
주변과의 잘 어울림....
나이가 좀 들면서 무게가 점점 실려가는 말이다.

자연은 완벽한 어울림이다.
메마른 바위위에서 피어나는 바위솔도 그렇고
그 보다 조금은 더 축축한 바위에서는 둥근잎꿩의비름이 핀다.
바닷가 바위틈에선 실한 잎을 자랑하며 해국이 멋을 부린다.
그런 바위틈에 물이 조금이라도 하지만 쉼없이 흐르는 곳에선 땅귀개니 이삭귀개가 살고
바닷가 모래땅에선 해란초가 몽실몽실 피어나고
갯씀바귀가 그림을 그리며 노란 꽃을 피워낸다.
계절에 따라 그에 맞는 꽃을 피워내고
혹 어느 해 극심한 가뭄이라도 들면 숨을 죽이고 있다가 다음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실한 꽃을 피워낸다.
추운 그래서 꽃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계절에도
양지쪽엔 개쑥갓, 개불알풀들이 꽃을 피우고 있기도 하다.
아니 겨울엔 꽃이 하나도 없어도
빨갛고 까맣고 파란 열매들이
눈과 서리등과 어울려 그대로 완벽하다.

자연은 정말 완벽하다.
꽃을 좋아하는 이들은
정말 훌륭하고 완벽한 스승을 만나고 있다.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고 독선적인것이 바로 어리석음이라 생각된다.
가끔씩 그런 스승을 만나서 배우는 우리도
꽃보다 사진에 욕심이 생길 때,
남들과 어울리기보다는
조금 더 잘나보이고 싶을 때
그때 우린 어리석어진다.


ㅎㅎ
난 참 많이 어리석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