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에서 만난 할미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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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요동 없는 공간을 세상이라 칭하고
빛 따라 움직이고 어둠 따라 잠든 세상
명암을 번 가르며 울고 웃던 작금에서
봄날을 기다리며 겨울을 참았었네!
수 없이 지워진 흔적 없는 세월 속에
사연도 많았었네! 많이도 웃었네!
힘든 일도 많았었지! 많이도 울었었지!
스쳐 간 인연 속에 미운 정도 많았어라!
떠나간 인연 중에 고운 정도 많았어라!
한 번 맺은 인연들은 아름답게 빛났지만
입은 신세 태산이요! 갚은 은혜 별로 없네!
아직도 못다 한 일 헤아릴 수 없건마는
수족에 힘이 없고 백발이 성성하니
어이할꼬! 어이할꼬! 이제는 어이할꼬!
우물쭈물 보낸 세월 땅을 치며 통곡하고
내 이럴 줄 알았다며 인제 와서 후회해도
부질없고 바보 같은 무모한 짓이기에
하염없이 흐르는 미련한 이내 눈물
긴긴 밤 지새우며 달래 봐도 소용없네!
비워라. 비워라. 이제는 비워라!
그것이 숙명이고 이것이 인생이다.
요동 없는 공간을 세상이라 칭하고
빛 따라 움직이고 어둠 따라 잠든 세상
명암을 번 가르며 울고 웃던 작금에서
봄날을 기다리며 겨울을 참았었네!
수 없이 지워진 흔적 없는 세월 속에
사연도 많았었네! 많이도 웃었네!
힘든 일도 많았었지! 많이도 울었었지!
스쳐 간 인연 속에 미운 정도 많았어라!
떠나간 인연 중에 고운 정도 많았어라!
한 번 맺은 인연들은 아름답게 빛났지만
입은 신세 태산이요! 갚은 은혜 별로 없네!
아직도 못다 한 일 헤아릴 수 없건마는
수족에 힘이 없고 백발이 성성하니
어이할꼬! 어이할꼬! 이제는 어이할꼬!
우물쭈물 보낸 세월 땅을 치며 통곡하고
내 이럴 줄 알았다며 인제 와서 후회해도
부질없고 바보 같은 무모한 짓이기에
하염없이 흐르는 미련한 이내 눈물
긴긴 밤 지새우며 달래 봐도 소용없네!
비워라. 비워라. 이제는 비워라!
그것이 숙명이고 이것이 인생이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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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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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 09:20
뒷동산 할미꽃~
곱게 담으셨어요.
쓰신 글...왜! 이리도 가슴이 먹먹하나요?
후회해도 소용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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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 22:14
할미가 진짜 할미가되었네요.
그래도 멋진 작품 즐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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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 22:30
저도 할미처럼 살고파요
꽃쟁이들에게 기쁨주는...ㅎㅎ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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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
2014.04.11 22:41
2014.04.11 22:41예쁜할미...
백발할미...
모두 모두 모셔 오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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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07:53
저절로 절 공경을 하게 만드는군요!!
멋진 사진과 싯귀로 마음이 정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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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10:48할미꽃이 할어니가 다 돼 부렸네요.
전 아직 보자도 못했는데. -
2014.04.14 12:18
키가 늘씬한 멋쟁이 할미꽃을 담고 오셨네요.
멋진 글이 마음에 와 닿으네요.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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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석
2014.04.14 19:15
2014.04.14 19:15태양과의 맞장샷!
대단하신 내공이십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꾸벅! -
2014.04.15 18:31
기세를 보니 팔팔한 할머니네요
저리 왕 할머니가 되어도 기세가 등등한걸 보니
세삼 사람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멋진 작품입니다.
남의 산소에서 할미를 담으시느라
큰절 많이 하셨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