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주시고 감싸주신 회원님들께
머리숙여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 고향 공주에는 심미안을 가진 나태주 시인이 계십니다.
그 분의 시 중 풀꽃1, 2, 3은 아주 유명하지요
요즘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맘을 비우고 들꽃을 보러 가시라고 '풀꽃과 놀다'라는 시를 올립니다
풀꽃과 놀다
나태주
그대 만약 스스로
조그만 사람 가난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풀밭에 나아가 풀꽃을 만나 보시라
그대 만약 스스로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라 여겨진다면
풀꽃과 눈을 포개 보시라
풀곷이 그래를 향해 웃어줄 것이다
조금씩 풀꽃의 웃음과
풀꽃의 생각이 그대 것으로 바뀔 것이다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풀꽃과
즐겁게 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보시라
그대의 인생도 천천히
아름다운 인생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LEICA M (Typ 240)|f/8.0|1/180s|Aperture priority|ISO400|2016:03:19 16:29:31|Spot|60/1mm|
댓글 8
-
박하
2016.03.23 11:16
2016.03.23 11:16 -
뻐꾹채/이상헌
2016.03.23 11:35
2016.03.23 11:35" 풀꽃과 놀다 .... "
우릴두고 이렇게 고운 시가 만들어졌으리라 싶습니다 ㅎ
금빛 치켜올린 복수초 화사한 빛이 식곤층처럼 옵니다
갖고 싶은 카메라 입니다
이렇게 오시니 반갑습니다 ^^*
-
코시롱
2016.03.23 17:07
2016.03.23 17:07계곡의 바위에 앉아 있는
멋진 복수초가 한 멋 합니다.
-
가연
2016.03.23 18:50
2016.03.23 18:50인물은 작품을 낳는다! -
산과들
2016.03.23 20:58
2016.03.23 20:58시와함께 복수초가 마냥 아름답습니다.
-
그린비
2016.03.23 21:26
2016.03.23 21:26와우~~~!!
황금 술잔을 제대로 담으셨네요.
저 술잔 보시니 주님 생각 안 나셨나요? ㅎㅎㅎ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라 여겨진다면 풀꽃과 눈을 포개 보시라."
제가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았을 때면 꽃 볼 생각을 하면 기분이 업이 되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죠.
꽃 보다는 우리 님들 만날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입가에 웃음이 돋습니다.
벗진 작품에 시까지...
시화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감사히 봅니다. -
돌콩
2016.03.23 21:41
2016.03.23 21:41골동품 놋그릇 술잔 같아요.
시와 함께하니 더 멋집니다~
-
학지
2016.03.25 20:53
2016.03.25 20:53감미로운 시와 이쁜사진이 잘 어우러집니다
아주 이뻐요
아름다운 힘나는 시.. 읽고 또 읽습니다^^
시에 BM 님의 향기까지 보태지니.. 오늘은 누굴 만나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노오란 황금잔이 황금이 안부러울만큼 럭셔리합니다
행복한 복수초 가족을 담아 오시니.. 그저 시선이 솜씨가 부럽습니다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