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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 2016.03.23 08:34 조회 수 : 79

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주시고 감싸주신 회원님들께

머리숙여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제 고향 공주에는 심미안을 가진 나태주 시인이 계십니다.

그 분의 시 중 풀꽃1, 2, 3은 아주 유명하지요

요즘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맘을 비우고 들꽃을 보러 가시라고 '풀꽃과 놀다'라는 시를 올립니다

 

풀꽃과 놀다

 

나태주

 

그대 만약 스스로

조그만 사람 가난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풀밭에 나아가 풀꽃을 만나 보시라

 

그대 만약 스스로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라 여겨진다면

풀꽃과 눈을 포개 보시라

 

풀곷이 그래를 향해 웃어줄 것이다

조금씩 풀꽃의 웃음과

풀꽃의 생각이 그대 것으로 바뀔 것이다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풀꽃과

즐겁게 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보시라

 

그대의 인생도 천천히

아름다운 인생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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